▶ 미주한인재단-워싱턴… 메릴린 스트릭랜드 등 연방 의원 4명 참석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가 미주한인의 날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로사 박 회장 등 제 19회 미주 한인의 날 행사 참가자들이 행사 후 올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연방의회에서 오는 13일 한인들이 미국에 도착한지 121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고 한인들의 기여를 알리는 ‘미주 한인의 날’ 행사가 열렸다.

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로사 박)은 10일 연방하원 캐넌 빌딩에서 한인 미셸 스틸 박(공, 캘리포니아) 메릴린 스트릭랜드(민, 워싱턴)과 지미 고메즈(민, 캘리포니아), 롭 위트만(공, 버지니아) 등 4명의 현역 연방 하원의원과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 탐 데이비스 전 연방 하원의원(공, 버지니아), 박충기 메릴랜드 행정법원장, 해롤드 변 버지니아 법무장관 선임 보좌관, 아브라함 김 미주한인위원회(CKA)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해나 김(백악관 비서실장실 아태계 고문)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행사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서정일 회장을 포함, 전국의 전·현직 한인회장 60여명을 포함해 160여명이 함께 했다.

미셸 스틸 박 의원은 “저는 19세에 미국으로 이민와 지금은 연방 하원의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지금 우리가 이곳 의회에서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할 수 있는 것은 1903년 조선에서 하와이로 온 우리의 선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다른 3명의 한인의원들과 함께 미 의회에서 한인의원으로서 미국을 섬길 수 있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제 어머니는 내가 한국의 딸이라는 것을 잊지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이 지역구인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은 “LA 한인 타운에 700만 달러를 들여 한인 이민자들의 역사와 문화를 기념하는 첫 미주한인박물관을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LA를 포함해 미국에 있는 한인들은 군사,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미국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 총영사가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동포 여러분의 성원으로 한미동맹 70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한미 양국관계가 더욱 확장됐고 한미동맹 발전의 역사는 미주 한인동포 발전의 역사와 함께 한다”면서 “2024년에도 한미동맹과 공동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2005년에 미주한인의 날을 연방하원에 상정해 통과시킨 탐 데이비스 전 연방 하원의원은 “한인들은 비즈니스, 학계, 스포츠, 정치 등 각 분야에서 기여하고 있다”면서 “제가 살고 있는 폴스처치의 한 한인 세탁소는 두 명의 아들이 있는데 한명은 프린스턴대학, 또 다른 한명은 미 육사인 웨스트포인트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아브라함 김 미주한인위원회 대표는 “한인사회의 도전은 현재 미국에 들어오는 한인 이민자가 줄면서 한인사회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과 한인들은 높은 학력 수준에도 불구하고 2010년도 기준으로 4명중 한명은 의료보험이 없을 정도로 빈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탈북민 일가족의 탈북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공동제작자로 북한인권 상황을 미국사회에 알린 수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 국장에게 한인 리더십상이 수여됐다. 상은 출장관계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테리 국장을 대신해 모친인 이은애 미주한인재단 이사장이 전달받았다.

로사 박 회장은 “1903년 하와이에 도착한 저희 선조들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됐을 때 조선의 독립을 위해 개인적인 꿈과 희망은 뒤로 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다”면서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만큼 우리는 우리의 차세대들이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 차세대인 레이첼 리 양과 장주향 양이 각각 재단 장학생으로 선정돼 장학금을 받았다.

2부 순서에서 국가무형유산 승무 전승교육사 김묘선 씨는 살풀이 춤, 디딤새 한국전통예술원의 정수경 원장과 이가원 씨와 이석원 씨는 한국 전통춤인 ‘화랭이’ 춤을 춰, 박수갈채를 받았다. 소프라노 권기선 씨는 개막 순서에서 한미 국가를 불렀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