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로사 박)은 한인 이민 123주년과 미주한인의 날(1월 13일)을 기념해 ‘제21회 미주한인의 날’ 행사를 13일 미 연방의회에서 개최했다.
이날 김한나 씨의 사회로 연방 하원 레이번 빌딩 내 콩그레셔널 뱅큇룸에서 열린 행사에는 영 김 연방 하원의원(공, 캘리포니아),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민, 캘리포니아) 등 한국계 의원과 제임스 워킨쇼 연방 하원의원(민, 버지니아), 수하스 수브라마니암 연방 하원의원(민, 버지니아)을 비롯해 워싱턴지역 한인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영 김 연방 하원의원(공, 캘리포니아)
영 김 연방 하원의원은 “1903년 102명의 한국인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하와이에 도착하며 한인 이민의 역사가 시작됐다”며 “부모와 조부모 세대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한인 공동체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방의회에서 활동 중인 한인 의원은 단 4명뿐”이라며 “그 일원으로서 한미 동맹 강화와 사람 간 교류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워킨쇼 연방 하원의원은 자신의 가족 이민사를 언급하며 “이민자의 희망과 도전은 곧 미국의 역사”라며 “버지니아 11지구에만 3만 명 이상의 한인이 거주하며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관계는 경제와 안보,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공동 가치를 기반으로 한 매우 중요한 전략적 동맹”이라고 강조하며, ‘한인 이산가족 국가 등록법’ 공동 발의 사실을 언급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워킨쇼 의원은 이어 미주한인재단을 후원해 온 버지니아한의대 잔 유 총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은 한인 2세로서의 성장 경험을 나누며 “과거에는 한국을 잘 알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오늘날 한국은 세계적인 위상을 갖게 됐다”며 “K-팝과 한국 드라마, 뷰티 산업, 한식 등 한국 문화의 확산은 다양성이 인정받은 성공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공동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하스 수브라마니암 연방 하원의원은 “미주한인의 날이 의회 기록에 공식 등재됐다”며 “한국전쟁 이후 발생한 이산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 이산가족 국가 등록법’ 통과로 가족 재결합의 길이 열렸다고 설명하며, 한미 동맹 결의안 공동 발의 등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이은애 미주한인재단-워싱턴 이사장의 개회사, 정진정 워싱턴 밀알선교단장의 개회 기도, 김경태 준비위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로사 박 회장은 “뜻깊게 연방의회에 모여 제21회 미주한인의 날을 축하하게 돼 기쁘다”며 “선조들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미주 한인으로서의 단합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는 마크 김 전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이 대독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가 대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가 미주 한인 사회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미 양국의 우정과 협력이 미래 세대까지 굳건히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박충기 메릴랜드 행정법원장, 스티브 리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재단 회장의 축사도 마련됐다.

미주한인재단-워싱턴은 마크 김 전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에게 리더십상을, 백성옥 전 메릴랜드한인회장에게 공로상을, 재미한인과학자협회 워싱턴지부에 사회봉사상을 각각 수여했다.

이어 마크 김 전 의원은 ‘미주 한인들의 이야기와 미국의 역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통해 “2005년 미 연방의회가 초당적으로 결의안을 통과시켜 1월 13일을 공식적인 ‘미주한인의 날’로 지정했다”며 “1903년 한인 이민 시작 이후 미주 한인 사회는 경제·문화·정치 전반에서 크게 성장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자면제프로그램, 자매도시 교류, 투자 확대 등 한미 관계 발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26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우리는 100% 한국인이자 동시에 100% 미국인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단 측은 앨리스 신 양과 이사벨 조 양에게 청소년 리더십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신 양은 ‘MZ세대와 한인 정체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행사 말미에는 그레이스 강 박사의 해금 연주와 정수경 디딤새 한국전통예술원장의 기원무 공연, 바리톤 제럴드 문의 오페라 아리아가 이어져 큰 박수를 받았다.
<앨리스 윤 기자>
